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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암컷 강아지 중성화시기 : 언제 시켜야할까 수술할 병원은 어디서?

 내 소중한 반려견을 중성화수술을 해주어야겠다 결심이 서고나면, 도대체 언제 수술을 시켜주어야하냐에 대한 '다음 선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암컷 강아지의 중성화수술을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자세히 써두었습니다. 아직도 중성화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신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성화를 해야하는 이유 : http://cloudbreeze.tistory.com/29)

 아직 작고 어리게만 보이는 나의 강아지. 어린 강아지를 분양받은지 얼마안되었다면 예방접종을 맞추러 동물병원에 다니고 계시겠죠? 예방접종 5차가 끝나갈 때 쯔음, 수의사로부터 "중성화 수술 시켜야죠? 수술시기는 한 두달 정도 뒤로 잡으면 어떨까합니다."하는 얘기를 듣게 되실 겁니다. 개복수술과 그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해야한다는데 5~6개월밖에 안된 강아지를 수술대 위에 올리기가 참 미안한 마음에 불편합니다. 

 이 중성화수술을 언제 시켜주어야할까요? 동물병원에서는 '첫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성호르몬에 의해 자궁과 유선이 자극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중성화수술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유선종양과 자궁축농증 예방이니까요. 유선종양과 자궁축농증을 예방을 위해서는 수의사의 말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려동물의 보호자로서 신체적 질병 예방 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와 사회성도 고려해야합니다. (관련 포스팅 : 예방접종과 산책시기, 사회성발달 이야기)어린 강아지에게 전신마취의 큰 수술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한번도 느껴보지못한 복부의 통증과 보행의 불편함, 걸을때마다 당기는 수술부위의 고통, 핥아 수술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써야하는 넥카라. 믿고 의지했던 보호자가 내 아픈 복부에 소독약을 뿌려대고. 이 과정에서 아주 예민한 강아지의 경우 보호자와의 신뢰관계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성화 시기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보아야합니다. 

 수의사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첫 발정이 오기 전에 중성화수술을 해주었을 시에는 유선종양을 거의 100% 예방할 수 있으며 세번째 발정에 수술을 했을 시에는 70%의 예방확률로, 시기가 늦어질 수록 떨어진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도가 급증하게 됩니다. 우리 소중한 강아지를 확률게임 위에 두고, 내가 견주라는 이유만으로 이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 참 죄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성호르몬이 성장기 강아지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너무 빨리 중성화수술을 하게되면 성장에 부자연스러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성성숙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후에, 동시에 너무 늦지 않은 시기를 선택하여 중성화를 해야합니다. 이런 얘기로 흘러가게되면, "거봐.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안되지않겠어?" 라는 반박이 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 견주들은 큰 수술을 앞두고 여러가지 다방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이런 측면도 있다고 제시해드리는 겁니다. 노령견 수술 전문 병원에 가보시면 중성화를 하지 않아 고통받는 많은 강아지들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반드시 해야합니다. 

 다만 수의사분들이 주장하는 5~8개월, 첫 발정이 오기전의 수술은 내 강아지의 '사회성'을 떨어뜨리는데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시기에 있어서 견주분들의 깊은 고민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와 나의 신뢰관계, 친밀관계가 망가지지않을만큼 탄탄해졌고 다른강아지와의 사회성이 발달하였으며 움직이는 사물, 낯선 사람, 낯선 물체에 대한 사회적응성이 충분할 때에 수술을 시켜주는게 어떨까 하고 제안해봅니다. 글쓴이의 매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3번째~5번째 발정 후가 적절하지않을까 합니다. 

 이제 시기에 대한 고민은 어느정도 답을 내려야할때입니다. 그렇다면 수술할 병원은 어떻게 정해야할까요? 강아지커뮤니티나 인터넷에 검색하다보면 중성화수술병원이라고 검색결과가 꽤 많이 나옵니다. 이 병원이 중성화 전문 병원이면서 수술비용도 저렴하다고 하니 왜인지 모르게 신뢰감이 막 생기는 것 같습니다. 중성화수술센터라... 내 집과는 조금 멀지만 무언가 중성화수술 경력도 많으면서도 비용이 저렴하다고하니 이 병원에서 수술시키고 싶은 견주분들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 중성화수술 병원이라고 하는 곳이 마치 특수적으로, 전문적으로 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마케팅의 일부분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중성화수술은 생각보다 어려운 수술이 아니며 (수의사들에게) 피검사등 혈액검사를 거친 후 수술하고, 봉합하고 넥카라를 씌워주는 비슷한 패턴의 수술입니다.

 이 수술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큰 사건이기때문에 되도록 평소에 다니던 병원, 집과 가까운 병원을 수술병원으로 선정하여서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주세요. 새로운 공간에 낯선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강아지들은 긴장하게 되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됩니다. 또한 혹시나 수술 후 상처부위가 벌어지거나 염증이 생길경우 드레싱을 위해 병원에 재방문해야하는데 그때마다 멀리 있는 병원을 왔다갔다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좀 더 내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는 수의사분들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즈음에는 병원블로그에 방문해보면 수술후기가 자세히 기록되어있는 포스팅들을 볼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봉합은 꼼꼼하게 해주는지, 드레싱은 잘 해주는지, 혹은 강아지가 스트레스받아 하는 넥카라를 대신해서 붕대로 옷을 만들어주는지 이런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중성화수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비용이 아니라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수술이 이루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하겠습니다. 댓글로 고민되는 부분을 남겨주세요. 반려동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