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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강아지 상식 : 강아지 슬개골탈구 이해하기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는 견주님들이라면, 한번씩 들어봤을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특히 말티즈, 포메라니안, 토이푸들과 같은 소형견종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말티즈, 포메라니안, 토이푸들 이 세 견종은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아 대중화되어있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즉, 생각보다 많은 강아지들이 슬개골탈구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먼저 슬개골탈구에 대한 의미와 함께 원인, 예방방법까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슬개골탈구의 '슬개골'이란 쉽게 말하면 무릎뼈를 말하는 것인데요. 반려견의 무릎 앞부분을 만져보면 둥그렇고 넓적하게 만져지는 뼈가 바로 슬개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무릎에 있는 뼈도 동일하게 '슬개골'이라고 한답니다. 좀 더 사전적인 의미와 함께 설명드리자면 '대퇴사두근'의 인대 사이에 들어있는 뼈랍니다. 이 무릎뼈가 옆으로 빠지는 경우 슬개골 탈구라고 한답니다. 뼈를 지지해주는 인대가 약해서 슬개골 무릎뼈가 옆으로 빠져버리는 것이죠. 이 증상은 선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후천성이 30%랍니다. 그러므로 슬개골탈구가 자주 확인되는 말티즈, 포메, 푸들, 요크셔테리어 종을 반려견을 염두에 두신 분이라면, 분양을 받을 때에 부모견의 슬개골탈구 증상을 살펴보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애견 샵에서 분양 받을 시, 부모견 확인이 매우 어렵습니다.) 후천성도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인데요, 분양을 받은 견주님께서는 강아지가 활동하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보살펴주시고, 점프를 과도하게 하지 않도록 교육을 해주셔야 후천성 슬개골 탈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끄러지거나, 점프 시에 받는 충격이 슬개골 탈구를 유발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분양 받을 시에 부모견의 슬개골탈구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렸는데 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 강아지가 '슬개골탈구'가 있다면  교배를 시키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이 증상은 선천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기에 유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슬개골 탈구 증상이 있는 부견과 모견을 매칭시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유전성 질병이 있을 경우 교배 대상에서 제외시킵니다. 

주로 소형견에게 발견이 되는 슬개골 탈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대형견이 이 슬개골 탈구 증상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대형견 역시 슬개골 탈구 증상을 보입니다. 다만 대형견의 경우에는 슬개골이 밖으로 빠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 증상을 이제 살펴보겠습니다. 슬개골 탈구 증상은 대표적으로 '다리를 들고 걷기'나 '다리를 절룩거림'이 있습니다. 혹은 견주가 다리를 만지거나, 반려견을 안아들려고 할 때 '툭'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깽'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시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가셔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슬개골탈구 확진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견주님들께서 주의하실 점은 우리의 반려견이 슬개골탈구라 하더라도 '무증상'일 수 있으니 견주님의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병원에서 슬개골탈구를 확진판정 받았다면, 우리 반려견이 슬개골탈구 증상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알아볼필요가 있습니다. 슬개골탈구는 1기~4기로 나뉘어집니다. 우선 1기 증상은 가장 가벼운 증상으로, 슬개골이 제자리에 있지만 옆으로 밀면 살짝 밀리는 정도를 1기라고 합니다. 2기는 옆으로 밀었을 때 쉽게 슬개골이 밀려나는 정도입니다. 1~2기의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3기부터는 수의사분들이 수술을 권고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이 옆으로 평소에 빠져있으며, 제자리로 밀어넣으면 들어가긴 하지만 금세 다시 빠지는 증상을 보일 경우 3기 증상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4기의 경우에는 슬개골이 항상 옆으로 빠져 있을 뿐 아니라 제자리로 밀어 넣어도 제자리에 위치하지 않는 경우이며 4기까지 오게되면 다리에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리 뼈 자체가 휘게 되는 증상이 시작되게 됩니다. 때문에 수의사분들께서는 3기에는 수술을 하시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려견이 슬개골탈구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까요? 먼저 탈구 증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고통'을 해결해주기위해 진통소염제를 처방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고통을 해소해주기 위한 것이지 증상자체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탈구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통해 무릎 슬개골뼈에 가해지는 압박을 덜어주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관절영양제를 급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슬개골탈구 치료의 원칙은 정형외과 수술을 통한 방법이 유일한데요. 이것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뼈의 문제이기때문이지요. 원칙적으로는 1기때부터 수술을 진행하지만, 견주분과 반려견의 현실상 2-3기때 수술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술진행 여부는 견주분 혼자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담당수의사선생님과 함께 수술을 통한 외과적 치료로 들어가야할지, 체중감량이나 관절영양제등 방법으로 일단 유지를 할지 깊은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수술을 결심하신 견주분이라면, 수술방법에 대한 것도 궁금하실텐데요. 우리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 진행정도에 따라서 수술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의사분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시고 결정하길 바랍니다.

  반려견이 슬개골탈구 증상을 보이지만, 견주분이 치료를 하지 않으실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우선 증상은 계속 지속될 것이구요. 계속해서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들고 다니는 증상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슬개골이 탈구되는 과정에서 관절염이 발생됩니다. 4기까지 진행이 된 경우에는 다리 변형과 함께 십자인대 파열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꼭 병원에 방문하셔서 수의사분과 치료방법에 대해 깊은 상담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견주분께서는 치료를 진행해주시고,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셔야한답니다. 우리 반려견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시기 바랍니다.